분류 전체보기51 닭다리 다섯개 집 앞 치킨집에서 닭다리를 낱개로 판다. 개당 1500원인데 다섯개 이상 사면 그때부턴 개당 1000원으로 계산된다. 네개를 사면 6000원인데 다섯개를 사면 5000원인 것이다. 이러니 누가 다섯개 미만을 살 수 있을까. 닭다리 다섯개에 맥주 한캔이면 조금 과식했다 싶은 포만감이 몰려온다. 하루의 스트레스가 이렇게 풀린다. 2020. 10. 22. 여름과 겨울 무더운 여름에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 부지런해서가 아니라 땀으로 끈적해진 몸덩이가 주는 불쾌함이 싫었기 때문이다. 빨리 상쾌하게 샤워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본의아니게 부지런했다. 겨울은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면 집안 공기가 차다. 반면 이불 속은 안락함 그 자체다. 호텔 스위트룸이 부럽지 않다. 평생 이불 속에 있으라고하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미 잠이 깼는데도 밍기적 거린다. 최후의 최후까지 버티다가 마지못해 일어난다. 이불을 걷고 전기장판을 끈다. 세상 무너지는 기분이 든다. 겨울은 사람을 게으르게 만든다. 2020. 10. 21. 돈까스는 맛있다 신포우리만두 돈까스 포장 7,000원 안 보이지만 단무지도 있다. 본디 일본식 돈까스를 더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소스 듬뿍 뿌려져서 나오는 돈까스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돈까스는 언제나 맛있다. 사이드 메뉴로 쫄면을 주는 건 박수 받을만한 아이디어다. 어릴 적에 처음 가본 경양식 돈까스집이 떠오른다. 지금보면 격식이랄 것도 없는데 에피타이저로 스프가 나오는 거에 바짝 긴장했던 기억이 있다. 스프에 후추를 뿌리고 몇 번 떠먹을 때 쯤 나오는 돈까스. 쥐알똥만큼 주는 밥을 보고 이게 양식 스타일인가보다 생각했던 기억. 후식으로 음료수를 먹었던가 아이스크림을 먹었던가. 그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뭐든 맛있고 신기했을테지.. 2020. 10. 20. 2020 롤드컵 8강 결과 생각보다 강했던 생각보다 약한 중국과 한국 그나마 담원만이 처음 예상한 전력 그대로의 성적을 거두며 LCK의 희망으로 남았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TES는 한수 아래로 여겨졌던 프나틱에게 벼랑 끝까지 몰리며 탈락 위기까지 갔지만 3세트부터 이어진 프나틱의 이해할 수 없는 밴픽을 잘 이용해 lpl 우승팀 다운 저력을 보여주며 신승을 거뒀다. 담원은 drx를 상대로 여유있는 경기 운영으로 자신들의 강력함을 다시금 어필했다. 가장 충격적인 경기는 젠지와 G2의 경기. 젠지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이 많았고 혹여 지더라도 5세트 접전까지 가는 경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담원vsdrx의 경기보다 더 싱겁게 끝나버렸다. 인게임에선 시종일관 미드차이가 났으며, 밴픽 단계에선 이해가 안 가는 밴픽을 선보여 lck팬은 물론.. 2020. 10. 19. 이전 1 2 3 4 5 6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