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
부지런해서가 아니라 땀으로 끈적해진 몸덩이가 주는 불쾌함이 싫었기 때문이다.
빨리 상쾌하게 샤워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본의아니게 부지런했다.
겨울은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면 집안 공기가 차다.
반면 이불 속은 안락함 그 자체다.
호텔 스위트룸이 부럽지 않다.
평생 이불 속에 있으라고하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미 잠이 깼는데도 밍기적 거린다.
최후의 최후까지 버티다가 마지못해 일어난다.
이불을 걷고 전기장판을 끈다.
세상 무너지는 기분이 든다.
겨울은 사람을 게으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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